궁중의 부엌 경복궁 '소주방'이 100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.
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단은 2일 드라마 대장금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'소주방'을 복원해 일반에 공개했다.
소주방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865년 고종이 재건했지만 1915년 일제시대에 다시 철거됐다.
100년만에 제 모습을 되찾은 소주방은 떡과 다과를 만드는 생물방과 왕의 생일상 등 잔치음식을 장만하는 외소주방, 왕의 수라를 만들던 내소주방 등 3개 건물로 구성됐다.
나선화 문화재청장은 개관식에서 "일제가 의도적으로 훼손해 복원한 소주방이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세계에 전달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"고 말했다.